우아한테크코스에 대한 설명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더즈입니다. 본 포스팅은 우아한테크코스 4기에 지원하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종합격까지 할 수 있었던 저의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최종합격을 하고 시간이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첫 블로그 게시글을 우테코 합격 회고로 하고 싶었기에 지금에라도 회고를 작성해봅니다.
지원 동기
본전공은 문과이고 복수전공으로 프로그래밍을 전공하고 있던 저는 개발자 교육 관련으로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었고 우테코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자바를 공부하고 있었던 저는 우테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0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긴 지원 프로세스도 그렇고 지원자들의 수준이 대체로 높은 것 같아 지원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으시다던지, 인턴 경험이 있으시다던지, 개발 동아리 등을 해보셨다던지...) 당시 저는 블로그도 안하고 있었고 깃허브에 제대로된 프로젝트도 없는 햇병아리 상태였기에.... (지금이라고 다르진 않지만요..ㅎㅎ)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10월이 다가와 우테코 모집 글을 발견하였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3학년 2학기를 다니고 있었고 올해 안되더라도 4학년 다니고 내년에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이번엔 도전만 해본다는 느낌으로 지원했습니다.
지원서 작성 (10.22 ~ 11.3)
- 프로그래밍 학습 과정과 현재 자신이 생각하는 역량은?
- 프로그래머가 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마음이 끌리는 무엇인가에 긴시간 동안 몰입해 본 경험이 있나요?
- 우아한테크코스에 참여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원서에는 위의 내용들에 관해 적어야 했고 우아한테크코스 라이브 셜명회와 우테코 캡틴이신 박재성님의 글을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1번 항목은 프로그램밍을 어떻게 접했고 어떻게 공부해왔는지 사실대로 적었습니다. 학교 과제를 했다던가, 알고리즘 문제를 풀며 문법들을 익혔다던가 정말 솔직하게 자신이 공부한 과정을 적었습니다.
2번 항목을 쓰기 위해 진로를 정할 때 본인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를 3가지를 정했고 그 3가지가 어떻게 프로그래머라는 직업과 연결되는지를 생각했습니다.
- 꾸준히 흥미를 잃지 않고 할 수 있는 일
-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일
- 세상에 임팩트를 주는 일
개발자가 된다면 위 세 가지 가치들을 잘 실현하며 살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작성했습니다.
3번 문항은 제일 오랜 시간 저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소재 정하기부터 힘들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제일 못했던 수학을 꾸준히 공부한 결과 수능에서 1개 틀린 경험을 적을지, 고등학교 2년, 대학교 때도 2년 동안 했었던 풍물 동아리 얘기를 적을지, 2년 동안 매일 하고 있는 헬스 경험을 적을지... (라이브 설명회에서 남자들이 그렇게 군대에서 몸 만들었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는 박재성님의 얘기를 듣고 헬스는 바로 탈락!!) 결국 소재도 소재지만 해당 경험에서 어떻게 노력했고 뭘 배웠는지 등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풍물 동아리 얘기를 적었습니다. 4년간 매년 동아리 부원들과 공연을 했기 때문에 흥미 기반의 꾸준함, 책임감, 협동성, 소통 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4번 항목도 1번과 마찬가지로 큰 고민없이 진솔한 얘기를 담았습니다. 복수전공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고는 있지만 문과 중심의 학교에 다니고 있다 보니 정보와 환경이 부족했고 독학으로 잘 해낼 자신이 없었던 저는 우테코에 대해 알게 되었고 우테코에서 깊이 있는 학습과 양질의 경험,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취업 보다는 진짜 "공부"를 하고 싶다고 어필했습니다.
지원서 내용들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그래밍 인강을 들으며 나름 내용을 정리했던 pdf 파일과 별거 없었지만 공부한 기록이 있는 깃허브 링크, 그리고 풍물 동아리를 하며 남긴 사진과 4년간의 공연 영상 유튜브 링크를 노션으로 정리해서 제출했습니다.
1차 코딩 테스트 (11.6)
1차 코딩 테스트는 온라인으로 5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2달 전에 본 시험이라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다음부터는 꼭 미루지 않고 회고 쓰겠습니다...) 총 7문제가 나왔고 저는 마지막 7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풀었습니다. 난이도는 백준 기준 브론즈에서 실버 상위 정도 였던것 같은데 제 실력 부족으로 한 문제는 못풀었었네요. 히든 케이스에 대한 정보는 주어지지 않았기에 완벽하게 풀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6솔을 했다는 거에 희망을 품고 1차 합격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1차 합격!!! (11.9)
정말 붙을 줄 몰랐는데 1차 합격 메일을 받고 뛸 듯이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이 때가지만 해도 프리코스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되게 행복했었고 설마 최종까지 합격하겠어..?하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프리코스 (11.24 ~ 12.14)
프리코스란 3주간 총 3개의 미션으로 진행되는 우아한테크코스의 과정을 미리 경험해 보는 과정입니다.
우아한테크코스가 목표가 아니라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도전했으면 합니다.
위 문장은 프리코스 안내 메일에 있던 문구입니다. 저도 최종 합격까지 가면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프리코스를 통한 한 단계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프리코스 기간이랑 학교 기말고사 기간이랑 겹쳐서 엄청 빽빽한 일정이었습니다... 게다가 프로젝트 팀플도 2개가 겹쳐서 우테코와 학점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우선순위를 프리코스 > 팀플 > 시험공부 순으로 두고 차례차례 해결해 나갔습니다. (팀플보다 시험공부를 더 높은 순위로 둔 것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순 없었고 셤공부는 좀 부족하더라도 저만 망하는 것이기에...ㅋㅋㅋㅋ)
미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 깃허브 링크를 남겨두겠습니다.
미션을 완벽하게 했다고는 볼 순 없지만 요구사항을 최대한 따르면서 진행했습니다. 프리코스를 하면서 평소에 가볍게 생각했거나 까다로워서 지키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더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커밋 로그 남기기, 구현 기능 목록 정리하기, 자카 컨벤션 지키기 등등)
최종 코딩 테스트 (12.18)
3주간의 프리코스가 끝나고 아직 기말고사는 끝나지 않았지만 최종 코딩 테스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1차 코딩 테스트 때 처럼 5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프리코스 미션보다 훨씬 까다롭고 요구사항이 많은 미션을 구현해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난이도였고 차근차근 구현하려고 했지만 결국 제한시간 내에 전부 구현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나중에 체크해보니 그나마 구현한 기능 중에서도 버그나 실수를 발견했습니다. 프리코스에서 깨닫고 배웠다고 생각한 부분도 최종 미션 때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불합격이다라고 생각하며 최종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최종 합격!! (12.30)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최종 합격 메일을 받았습니다...!!! 최종 결과는 제출한 프리코스 미션, 최종 코딩 테스트, 지원서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최종 코딩 테스트를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부분들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린것 같아 붙은 것 같습니다... (아마 백엔드 합격자를 100으로 늘리지 않았다면 떨어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2022년에는 우아한테크코스 4기로서 좋은 코치들과 좋은 크루들과 함께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우테코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을 때만 해도 이미 개발 관련 경험이 많고 취준을 하시는 분들이 지원해서 우테코로 취직에 쐐기를 박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저처럼 경험이 많이 없고 블로그나 깃허브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사람이 뽑힐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떨어지면 학교를 다니면서 5기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우테코 예비 지원자님들도, 다른 분야의 도전하시는 분들도 자신의 역량을 의심하지 마시고 일단 한 번 도전해보세요. 저도 절대 실력이 좋아서, 역량이 충분해서 지원한게 아닙니다. 아무튼 도전을 한 덕에 좋은 기회를 얻어 우테코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알게된 좋은 문구를 공유하며 첫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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